2004년 07월 22일
하야오감독의 흔적을 찾아 -지브리박물관

재패니메이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한두번은 접해보았음직한 작품들...
'이웃집 토토로'의 따뜻함에 매료되고 '천공의성 라퓨타'를 보며 환상을 품었던 나는 이번 일본여행중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흔적을 찾아보기로 결정했다.
미타카숲의 '지브리미술관'...
나리타공항 도착후 첫일정으로 계획헀던 탓에 무거운 짐가방을 둘러맨채 힘겹게 찾아갔다. 자유여행은 이래서 힘들다.
큰 기대는 큰 실망을 부른다고 했던가?
‘세계를 움직이는 재패니메이션의 산실’ 로 소개되며 찬사를 받는 곳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아담(?)할 뿐더러 안내표지판 또한 미비하여, 누군가 ‘여기가 바로 거기’라고 말해주지 않으면 그냥 지나쳐버릴 만큼, 별난 구석이 없어 보였다. (더욱 솔직히 이야기하면 공항에서부터의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 소비한 나의 피같은 시간과 1,000엔이라는 입장료가 아깝다라는 생각까지 했다. 더군다나 사진촬영이 실내에서는 금지란다. 남는건 사진밖에 없는데... 결국은 도촬에 임하고 말았지만...)

하지만 입구를 들어선 순간부터 이러한 실망이 섣부른 생각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매표소에서 커다란 토토로 인형의 인사를 받고 들어서서 옥상에서 '천공의 성 라퓨타'에 나오는 로봇병사(일명 '거신병')를 만날 때까지 건물의 모든 것들은 섬세하게 배려된 느낌을 물씬 풍겨주었다.
제1~3스튜디오와 감독의 개인 아틀리에는 미로 같으면서도 곳곳이 계단과 문으로 연결된 열린 구조인데, 작은 소품부터 모든 공간 구석구석에 미야자키 감독의 손길이 닿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웃집 토토로'에 나왔던 '고/양/이/버/스'...
크기 5미터에 달하는 '고양이 버스'와 주변에 널려져 있는 수 십 개의 검댕먼지를 만난 아이들은 즐거운 비명을 내지르며 신나게 뛰어 놀고 있었다...
나도 합류하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12세 미만의 어린이만 가능하단다...
휘유~~ 아쉬워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치히로가 마녀 유바바를 만나기 위해 떨면서 올라가던 그 엘리베이터도 직접 타 볼 수 있었고, 공중다리가 설치되어 있는 2층과 전층을 연결하는 나선형 계단도 멋스럽게 느껴졌다.

그밖에도 인상깊었던 것들은...
1층에 전시되어 있던 '피콜로'방과 '특별전시실'이다.
한 편의 애니메이션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5단계로 나눈 '피콜로 방'과 미야자키 감독이 전시될 그림을 직접 작업하고 전시한 '특별전시실'들의 방대한 전시물들을 본후 애니메이션 한편을 만들어 내는 일이 얼마나 고된 작업인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한가지 테마를 이용하여 참으로 다양하게 표현해내는 일본의 전시문화에 또다시 감탄사가 절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지브리박물관 방문은 2시간여의 짧은 관람이었지만 결코 후회되지 않을 일정이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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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박물관을 가기위해서는...
신쥬쿠를 기점으로 지브리미술관이 있는 미타카역까지는 노란색의 소부센(보통)이나 빨간색의 츄오센(급행)을 이용하여 30여분정도 소요된다.

미타카역에 도착하면 역사를 등지고 11시(시계) 방향쯤에 지브리미술관 셔틀버스 승차장이 있다. 편도 200엔, 왕복 300엔의 요금이며, 자동판매기를 이용하여 구입하면 된다. 왕복으로 끊었을 경우 위에 것을 잘라 넣고, 한장은(かえり라고 써 있는 것) 잘 가지고 있다가 돌아올 때 내면 된다.
# by | 2004/07/22 12:22 | Travel | 트랙백(2)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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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브리 미술관 갔다왔는데 실내 촬영금지; 때문에 찍은 게 없거든요...;;
저.. 사진 저장해서 제 이글루에 올려도 될까요?^^
그리고 daydream님... 필요하시면 사진 원본도 드릴 수 있어요~~
뭐 저도 도촬한 입장이라 그리 떳떳치도 못하고...^^ 맘껏 가져다가 쓰세요...
꿈의 지브리 스튜디오에 가셨군요... 우왕~~~~ 왕부러움입니다.
대략 섭섭~~~
현근이 일본 돌아가면 언제 시간내서
함께 여행 가보는 것도 괜찮을 듯... OK???